알코올과 위험에서 알코올은 중추신경계의 활동을 이완시킨다. 알코올은 섭취한 사람의 행동이나 언성이 높아지는 것을 보면 알코올이 흥분성 물질이 아닌가 생각할 수 있지만 알코올은 이완제로서 진정시키는 효과를 주는 물질이다.
알코올은 단기적으로 낮은 혈중알코올농도에서도 중추신경계를 억제한다. 중추신경계통에 대한 이완 작용은 활동을 통합시키는 기능을 저하한다. 계속 알코올을 섭취해서 혈중알코올농도가 높아지면 시야를 조절하고 다른 근육들과 협응하는 기능이 저하되어서 균형 잡기가 어려워지고 비틀거리게 된다. 사고 과정을 통제하는 전두엽 부위의 기능이 약화하여서 이성적인 판단도 둔화한다. 알코올 과대 섭취가 신신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것은 여러 연구가 내놓고 있는 공통적인 내용이다.
연구에 따르면 미국 성인 10명 중 1명은 알코올 사용에 관한 심각한 문제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기간에 걸친 알코올 섭취는 간경화나 암과 같은 신체적 질병을 발생시킬 수 있다. 간 손상 이외에도 위장 질환이나 혈관계 및 신경계 이상과 그 밖의 여러 가지 다른 의학적 문제를 발생시킬 수 있다.
성격적 요소에서 알코올 섭취는 자기 비판력을 상실시키고, 자기 행동에 대한 평가가 부정확해지는데 대체로 자신에 대한 과도한 긍정적 태도를 가지게 된다. 낮은 수준의 알코올 섭취는 기분 상승효과를 보이는데, 이것은 알코올 섭취가 불안감을 감소시켜 주기 때문이다. 소량의 알코올 섭취는 도취감이나 자신감을 상승시켜 주는 효과를 주는데, 이는 뇌의 억제 시냅스가 알코올에 의해서 억압되기 때문에 발생하는 현상이다. 알코올 섭취가 증가할수록 억제 시냅스와 흥분 시냅스 모두 억압되고 도취 상태는 점차 약해진다.
더 많은 알코올을 섭취하게 되면, 사고 능력이 저하되고 판단력도 손상된다. 정서가 불안정해지고 잠에 빠지기 위해 쉬워지지만 수면은 억제되어 깊이 있는 숙면은 취하지 못한다. 알코올에 문제가 있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서 사고 발생 가능성이 확실히 높다. 일을 마치고 술을 마시는 것도 그다음 날 일과 중 사고 발생 확률을 높인다.
연구에 따르면 38만 명의 항공기 조종사들을 대상으로 한 대단위 조사에서 음주 운전으로 적발된 경험이 있는 조종사들은 음주 운전으로 적발된 경험이 없는 조종사들에 비해 비행 중 음주로 인한 문제를 발생시킬 확률이 3.5배나 더 높다고 보고하였다. 이러한 원인은 알코올이 판단 능력에 손상을 가져다주고 자기 능력을 과대평가하도록 만들기 때문으로 보인다.
알코올 섭취가 과대확신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연구하였다. 연구는 3일 연속으로 대학생들에게 다른 양의 알코올을 섭취하도록 하고 일반 상식 검색을 수행하는 방법으로 진행하였다. 일반 상식 검사 결과는 어떤 답을 하더라도 비슷한 점수가 나오도록 조작되어 있었다. 실험 결과, 알코올 섭취량이 증가할수록 참가자들의 수행에 대한 과대평가 경향이 증가하였다. 술에 취하면서 자신에 대해서 과신하게 된 것이다.
술을 마시면 먼저 시력이나 운동신경이 둔해지기 위해 시작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판단력이나 자제력이 떨어지게 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본인은 자기가 어느 정도 술에 취해 있는지를 객관적으로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하게 된다. 음주로 몸을 가누지도 못하면서 "술에 안 취했다."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을 떠올려 보면 음주 후 자기 평가가 얼마나 왜곡될 수 있는지 알 수 있다. 음주는 가장 먼저 뇌 기능을 저하하지만 적은 양의 술은 뇌를 자극해 사람들이 자기 컨디션이 좋다고 착각할 수 있다. 이와 같은 기분이 고양과는 반대로 알코올 섭취는 심신 기능 저하를 야기해서 돌발적인 위험에 적절하게 대처하지 못하여 사고를 일으키게 할 수 있다.
알코올 섭취는 즉각적인 영향을 미치기도 하지만 지속적인 영향을 주기도 한다. 64kg의 알코올을 섭취하면 체내에서 알코올을 완전히 분해하기 위해서는 대략 6~8시간 이상이 필요하다. 더욱이 이러한 알코올 분해 시간은 개인차가 크다. 따라서 체내 알코올이 분해되기 전에 일어나는 육체적인 활동이나 정신적인 활동은 비정상적인 결과를 초래하게 되고, 위험 상황을 발생시킬 가능성이 커진다.
알코올과는 대조적으로 벤조다이아제핀(항우울제)을 복용한 사람들은 반응 속도는 느려지지만 정확성은 유지하기 위해서 노력하는 경향을 보인다. 알코올 섭취가 속도를 유지하려는 성향이 있다는 것은 운전자들이 술에 취해서 운전하면서도 평상시와 같은 속도 혹은 더 높은 속도로 자동차를 운전하는 현상을 설명해 줄 수 있을 것이다. 음주 운전자들은 술에 취하지 않은 사람들보다 더 빠르게 운전하는 경향이 있는데 '조심해야지.'하는 생각과는 다르게 실제 행동에서는 더욱 위험한 상황을 선택하였다. 이러한 사실은 실제 도로에서 음주 운전자의 위험한 운전 행동을 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알코올은 중추신경계를 진정시키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교통사고의 주요한 원인으로 지목된다. 이러한 이유로 산업안전에서도 작업 중 알코올 섭취를 금지하고 있다. 만취는 교통사고 사망의 중요한 원인이며 운전자의 30%는 적어도 한 번 이상 음주 후 운전을 시도한 적이 있다고 한다.
또 다른 연구에서는 알코올이 지각에 특별한 영향을 준다고 보고하였다. 연구자들은 알코올이 반응 정확성과 속도에 영향을 미치고, 특히 알코올 섭취가 속도보다도 정확성에 더 큰 영향을 준다고 강조하였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술에 취한 운전자가 차량 속도를 유지하는 데 과도하게 신경을 쓰다가 정확성이 상실되어 사고가 발생할 수 있음을 시사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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